불교권 선교
불교의 교리는 이슬람보다 기독교에서 더 멀리 떨어져있다. 철저한 수행을 통한 열반에 이르는 과정은 ‘오직 믿음으로‘ 구원에 이르는 기독교의 가르침과 정반대이기에 불교도들은 쉽게 기독교의 가르침을 수용할 수 없다. 그래서 긴 인내와 삶의 모범 그리고 능력 있는 사역을 통하여 복음의 능력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러나 전통 사회가 해체되면서 도시화/산업화에 따르는 정신적 공황은 기독교 복음의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이들 지역은 200년 전에 서양 선교사들이 들어갔음에도 불구하도 복음화 비율이 미얀마(6%)를 제외하고 1~2% 내외이다(가톨릭 포함). 이는 어느 다른 대륙과 비교해도 복음화 율이 가장 낮은 수치이다. 태국을 제외한 국가는 사회주의 국가로서 20세기 이후 인접한 중국의 영향으로 공산화와 더불어 교회의 문이 닫히고 선교사들이 추방을 당하면서 선교의 문이 닫혔으나 최근 개방화와 더불어 많은 선교사들이 들어가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특히 캄보디아는 최근 선교사에게 비자를 주면서 많은 선교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나라이기도 하다. 과거 이들 지역에서 서양 선교사들이 선교에 크게 열매를 맺지 못한 것은 이들의 문화를 깊이 이해하지 못하고 일방적이고 제국주의적인 선교방식으로 접근하면서 오히려 거부감을 일으킨 측면이 있다. 이들 지역 사람들은 서구의 기독교를 침략세력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선입관을 없애는 것이 중요한데 이는 꾸준한 인내와 성육신의 사역이 있을 때에만이 가능한 일이다. 특히 이들에게 기독교는 ‘서양종교’라는 편견이 있다. 그리고 자국 종교로 생각하는 불교를 버리고 기독교로 개종할 경우 왕과 국가를 배신한 것으로 간주할 정도이다. 서구의 침략과 더불어 들어온 기독교에 대하여 이런 태도를 가진 것을 이해하면서 내재적인면서 상황화된 접근의 시도가 필요한 상황이다.
태국은 전 세계에서 불교가 가장 꽃을 피운 나라이다. 그래서 “태국인은 불교인이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이다. 베트남과 라오스는 프랑스의 영향을 받아 상대적으로 불교인구가 적은 편이지만 그래도 불교의 영향이 지대하다. 그러나 이들이 믿는 불교는 고다마 붓다로부터 전래된 순수불교라기 보다는 힌두 불교와 무속 불교의 요소가 많이 가미되어 있다. 베트남의 경우 조상신이 불교보다 실제의 삶에서 더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미얀마의 경우 최근 개방화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세계의 관심을 받고 있는 나라이다. 미얀마는 아도니람 저드슨이 일찍이 선교를 시작하면서 통계상 기독교인이 6%이지만 주종족인 미얀마족의 복음화율은 1% 미만의 미미한 수준이고 대부분은 친, 까친, 카렌족 등 소수부족이 차지하고 있다. 태국의 경우도 2006년도 자료에 의하면 0.5%의 기독교인 가운데서 소수 부족의 교인이 전체 개신교인의 41%를 차지한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로 주종족인 타이족의 복음화율은 낮은 편이다.
한국 선교가 전방개척과 미전도 종족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불교권의 경우 부탄과 라오스와 같은 종교 탄압 국가를 제외하고는 선교에 관대한 편이기에 무슬림 지역보다는 공개적인 선교를 할 수 있으나 주 종족에 대한 복음화율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소수종족 복음화와 더불어 주 종족을 향한 선교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